취미/기타(Guitar)

케이프로 Keipro Guitar Works 일렉기타 프렛 탱 옆면 작업

홍레지 2022. 9. 24. 22:45

 기타 탱 작업기입니다.

기타는 보통 건조했던 겨울이 지나면 프렛 옆면 '탱'이 도톨도톨하게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저렴한 기타던 가격이 비싼 기타던 습하고 건조한 기후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사계절이 지나면 거의 한 번은

탱 프렛 옆면을 밀어줘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으로 보이시다시피 프렛이 튀어나왔습니다.

사실 프렛은 금속이기에 수축, 팽창이 없이 그대로 있지만

넥은 나무이기 때문에 건조한 기후로 인해서 수축해서 마치 프렛이 튀어나온 것처럼 느껴지는 겁니다.

옆에 튀어나온 프렛을 깎아내기 위해 넥을 분리합니다.

뽑다가 넥 포켓 양쪽에 금이 갈 수 도 있어서 조심히, 천천히 뽑아야 합니다.

스튜맥 탱 미는 도구로 옆면을 깎아줍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위에 프렛을 긁을 위험이 있기에 조심히 깎아줘야 합니다. 

위에 긁었다간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는 위험한 작업입니다.

사실 지판에 마스킹테이프를 붙여서 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깎아낸 모습입니다.

깎아내기만 하면 너무 거칠기 때문에 프렛 양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서 마감처리를 해줘야 합니다.

끝에 둥글게 말아서 깎아내는 라운딩 작업을 보기 쉽게 촬영했습니다.

오른쪽, 왼쪽 부분에서 차이가 느껴질 겁니다. 

전체 프렛 양 끝을 깎아주면 됩니다.

전체 프렛 탱을 다 밀고 라운딩까지 끝내고나서 사포로 마감처리를 해주면 끝입니다.

400방, 600방, 1000방, 2000방까지 거친 사포부터 부드러운 사포 순으로 샌딩작업을 하여 마무리를 합니다.

최종적으로 프렛 광택을 한 번 내주고 나서 건조한 지판에 오일까지 발라주면 끝입니다.

로즈우드, 에보니지판은 너무 건조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으면 갈라지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지판 오일 하나 구입해서 여름 끝나고, 겨울 지나고 한 번씩 발라주면 좋습니다.

이렇게 겨울철 넥 수축으로 인한 프렛 탱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저렴한 기타일수록 제작 당시 목재 건조가 덜 되어있기에 건조한 한국의 겨울 기후가 지나면 탱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타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목재라는 재질의 특성으로 인해 일어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니  너무 당황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제 기타도 200만원이 넘는 데에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탱 한번 밀어줬었습니다.

만약 연주를 하는데 옆 면이 너무 거칠어서 손에 긁힐 정도면 리페어샵을 방문하셔서 맡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상 작업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